LG CNS, LG엔시스 자회사로 편입(9월 1일)해 수직계열화. 사업구조 개편. 양사 매출 합하면 기존 1위였던 삼성SDS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 LG CNS가 LG엔시스를 자회사로 편입해 내부 교통정리를 단행하며 시스템통합(SI)시장 석권을 노린다. LG CNS는 LG의 IT서비스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9월 1일부터 LG엔시스를 자회사로 편입, 수직계열화 체제로 전환한다고 10일 밝혔다. 양 사는 LG CNS의 네트워크 사업(NI),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리마케팅 사업과 LG엔시스의 보안,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사업을 상호 이관하는 방향으로 사업영역을 조정한다. 앞으로 LG CNS는 컨설팅, 어플리케이션, 신사업개발 등 비즈니스 솔루션 중심, LG엔시스는 하드웨어, 네트워크, 시스템소프트웨어 등 시스템 기반 솔루션 중심으로 사업을 특화시킬 계획이다. 또한 장비ㆍ소프트웨어 판매사업, 해외사업, u-비즈니스 기반 단말사업 등 IT서비스 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LG가 전폭적인 지원으로 LG CNS에 힘을 불어넣어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양 사는 ㈜LG가 LG CNS의 지분 80.8%, LG엔시스의 지분 100%를 확보하고 있어 같은 그룹 계열사이면서 사업영역이 중복돼 어느 정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조정을 통해 소모적인 경쟁은 없애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미 ㈜LG는 타 계열사와는 달리 이례적으로 신재철 사장(지난해 1월), 고현진 부사장(지난 3월) 등 공채출신이 아닌 글로벌 IT 전문가를 영입하며 IT서비스 부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양 사의 매출을 합하면 지난해 기준 1조 3,909억원(LG CNS 1조 57억원, LG엔시스 3,852억원)으로 삼성 SDS(1조 2,505억원)를 뛰어넘어 업계 1위로 부상하게 된다. 향후 공공시장, 금융 차세대시스템 구축 등 각 분야에서 삼성SDS와 LG CNS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재철 LG CNS 사장은 “이번 수직계열화로 양 사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