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2월호] 태평양

브랜드숍 확대로 매출 신장 효과


태평양은 올해 경영실적에 대해 크게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태평양의 경영실적은 화장품 시장 위축과 단독브랜드 매장 확장 작업으로 썩 좋지 않았다. 200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감소한 1조1,053억원에 그칠 정도다. 특히 지난해는 단독브랜드 매장인 ‘휴플레이스’ 확장 등 유통시스템 개선에 주력하다보니 매출도 지지부진했고, 시스템 개선 비용도 컸다. 하지만 올해는 이에 따른 과실이 기대되고 있다. 회사에선 올해 목표를 매출 1조1,850억원, 영업이익 2,118억원으로 크게 늘려잡았다. 증권사들의 평가도 좋다. 동원증권에서는 태평양 목표가를 27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목표가 25만원,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전문브랜드 매장이 효자될 것= 지난해 9월 이후 시작 된 전문브랜드 숍인 휴플레이스는 올해 상반기 내 600 곳이 개점한다. 휴플레이스를 통한 직거래는 5%의 가격 인상효과를 거둘 수 있다. 때문에 올 하반기 이후 태평양의 매출은 본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동원증권 김지현 애널리스트는 “휴플레이스는 중간유통단계가 없는 직거래여서 가격 인상효과가 있다”며 “전문브랜드숍을 통한 매출액은 올해 65.2%의 신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급 화장품인 설화수, 헤라, 아이오페, 라네즈 등의 브랜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진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다. 태평양 화장품의 시장 점유율은 2003년말 30.5%에서 2004년에는 32%선까지 상승했고 올해는 33%로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브랜드 마케팅이 강화된 이후 백화점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2000년 27.0%에서 2004년 52%까지 급증했다. 특히 설화수와 헤라는 연간 매출액이 각각 3,000억원 이상으로 국내 단일브랜드로는 최대 매출을 자랑한다. ◇풍부한 현금도 매력적= 태평양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 중 하나는 풍부한 현금보유다. 2004년 말 기준 3,073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금성 자산은 2006년에는 5,227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동원증권의 분석이다. 태평양은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이용, 지속적인 해외진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2004년까지 총 870억원 가량을 해외에 투자, 프랑스ㆍ중국 등 3개 현지생산법인, 대만ㆍ홍콩ㆍ인도ㆍ미국ㆍ싱가포르 등 6개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매년 150~200억원 규모의 해외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것. 도정민 동원증권 연구원은 “현금성자산이 3,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해외투자 규모는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며 “꾸준한 해외 투자, 그리고 해외시장 매출 성장률이 높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태평양의 큰 수익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평양은 아직은 프랑스, 미국 등 진출이 초기단계이어서 해외사업은 손실상태이지만 2006년 이후에는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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