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개별SO들 결합상품시장서 '선전'

저렴한 가격·지역 밀착형 서비스로 높은 시장점유율 기록<br>아름·영서방송, 성남·원주서 공룡 KT에 "완승"<br>울산서도 SO 2개채널 위세에 거대통신사 맥못춰<br>주민 요구 뉴스 반영·신속한 AS등이 성공 요인


제주방송과 다음의 제휴

서대구 케이블방송의 음악회

HCN의 모금행사

결합상품 서비스 시장에서 개별 유선사업자(SO)들이 선전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ㆍ하나로텔레콤 등 공룡기업들이 인터넷TV(IPTV)를 앞세워 케이블TV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개별 SO들이 저렴한 가격과 지역 밀착형 서비스로 높은 지역 점유율을 기록, 방어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기존 개별SO는 AS 접수ㆍ처리지연 등 업무처리 불만이 높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1시간 이내 완벽 AS 등을 앞세우며 제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어 고객만족도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주요 개별SO 점유 70% 넘어=전국 20여개 개별SO 중 주요 개별SO 가입점유율을 살펴본 결과 서울 강남구의 개별SO인 GS 강남방송의 경우 70.4%, 인천 남구 지역 남인천방송 80.9%, 성남 지역 아름방송네트워크 82.7%, 경남 진주 지역 서경방송 93.5%, 한국케이블TV제주방송 82.8% 등 대부분 개별 SO들이 지역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울산지역의 개별SO인 GS울산방송과 울산중앙케이블방송이 각각 61.8%와 41.1%를 차지하며 100%를 넘는 점유율을 보였다. 울산지역에서 KT와 하나로텔레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사실상 맥을 못치고 있다는 반증이다. ◇공룡 KT 잇따라 망신살=아름방송은 특히 공룡 KT 본사가 있는 성남에서 영업을 펼쳐 KT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불과 2005년 말만 하더라도 성남지역 KT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21만여 가구, 아름방송은 5만7,000여 가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6년 아름방송은 KT와 한전이 전국의 전주와 관로를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서 유일하게 성남지역에 전주와 관로를 구축, KT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영업을 펼쳐 지역점유율을 높였다. 인터넷 서비스를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월 1만3,000원에 제공하는데다 100Mbps 광랜 서비스와 디지털방송, 인터넷전화(VOIP) 등을 결합한 TPS(트리플플레이서비스)상품을 1만9,000원에 판매해 전국 단일 규모로는 최대 가입자인 방송가입자 약 30만, 인터넷가입자 약 7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KT는 강원 본부가 있는 원주에서도 개별SO 영서방송에게 자존심을 구겼다. 1,000명의 원주 직원을 두고 있는 KT가 영서방송 직원 수십명과 싸워 사실상 ‘KO패’됐다. 영서방송은 원주 10만 가구에서 3만4,000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는 전국 인터넷 평균 가입자 76%를 감안할 경우 원주 인터넷 이용자 7만6,000 가구에서 40% 이상의 점유를 보인 것이다. 김용재 영서방송 편성제작국장은 “지역 아파트 주민들의 노래경연에 장비 제공은 물론 생중계까지 하는 등 지역민들의 요구에 여러 각도로 도와 준 것이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 고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밀착형 서비스 ‘성공요인’=개별SO들이 지역에서 높은 점유를 보이는 것은 지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펼칠 수 있고, 단시간 내에 의사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지역 방송 등 각종 서비스를 펼치며 지역민들과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특히 TV정부서비스를 내놓으며 지역의 구와 시 등에서 일어나는 행정실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해 지역민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인 게 주요했다. 국내서 TV정부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GS강남방송의 경우 강남구청에서 펼치는 사업을 가장 먼저 알려주고 주민들의 요구도 뉴스 방송을 통해 가장 가까이서 대변해 주면서 고객 만족을 높이고 있다. 제주방송 등 개별SO들은 1시간 이내 AS서비스 실시도 단행하고 있다. 특히 제주방송은 30가구 밖에 되지 않는 비양도를 비롯해 우도, 추자도 등 섬에서부터 지상파가 잡히지 않는 한라산 일대까지 케이블이 들어가게 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제주방송은 다음과도 업무협약을 맺어 디지털방송 서비스 질을 높이고 있다. 공성용 개별SO연합회 회장은 “거대 통신사들의 공략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가격을 크게 낮추고 지역밀착형 서비스로 점유율을 높이며 맞서고 있다”며 “하지만 본격적인 경쟁은 KTㆍ하나로 등이 물량 공세를 펼칠 하반기로 전망, 개별SO들이 그들과 맞설 수 있을 지는 아직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민들이 개별SO들의 아낌없는 서비스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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