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캐나다서 광우병 소 또 발견

2003년이후 13번째…美 "한국 쇠고기문제 진전시키는지 주시"

데이나 페리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에 대해 “한국 정부가 이 문제를 진전시킬 수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노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 무역대표부(USTR)는 한국에 수출될 수 있는 쇠고기의 월령과 관련해 우리가 동의할 수 있는 선까지 (협상을) 끌고 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혀 쇠고기 문제 해결의 공은 한국 정부로 넘어갔음을 시사했다. 페리노 대변인의 이 같은 언급은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진 후에도 한국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을 이유로 들어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즉각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민간단체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최대 쇠고기 수출업체인 타이슨 등이 포함된 육류수출연합의 타드 리블리 연구원은 “다음 단계 조치는 한국정부에서 나와야 한다”면서 “우리는 한국이 수입조건을 관보에 최종 고시하기 전까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광우병(BSE)에 걸린 소가 발견됐다고 캐나다식품검역청(CFIA)이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했다. 캐나다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13번째이며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만 3번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검역청은 그러나 “BSE 안전조치에 따라 이 소에서 나온 어떤 쇠고기도 식료품 시장에 공급되지 않았고 또 잠재적으로 감염 위험이 있는 어떤 부위도 동물의 사료공급 과정에 흘러들어가는 것이 차단됐다”고 강조했다. 검역청은 이 소는 캐나다의 BSE 감시프로그램에 의해 발견됐다고 설명하고 이 소의 출생 농장을 찾기 위해 종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검역청은 또 캐나다는 고위험군 동물을 찾아내기 위해 2003년 이후 전국적인 감시프로그램을 통해 22만두 이상의 소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역청은 “이번 광우병 소 발견이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지난해 캐나다에 부여한 광우병 위험통제국 지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OIE는 지난해 5월 캐나다를 미국과 함께 광우병 위험통제국으로 지정, 쇠고기 도축과 유통 과정이 신뢰할 만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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