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원들 “약정할당 방관” 집중 성토/증권감독원 국감 스케치

◎“경기화학 대주주 작전 의혹” 제기도/“선도전기 등 6사 불공정조사중” 밝혀져 주목○…4일 열린 증권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재경위소속 국회의원중 6명이 불법행위를 부추기는 증권사의 약정할당에 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눈길. 박청부 증권감독원장은 이에 대해 『증권사의 영업행위와 관련한 정보수집과 제보, 사고검사 과정에서의 발생 원인 등을 집중적으로 강화해 이를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경영진과 법인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또 최근 증권사가 추진하는 연봉제에 대해서도 『약정에 따른 연봉제 도입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규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한 김창희 대우증권 사장은 『대우증권의 경우, 설혹 지역본부장 차원에서 약정고 현황을 점검하는 지는 모르지만 회사차원에서는 약정할당을 지시하지 않고 있으며 그런 사례가 있다면 조사후 관계자를 문책하겠다』고 답변했다.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은 『상장기업 대주주들이 허술한 전환사채 발행구조를 노려 대규모 시세차익을 얻고 있다』며 전환사채 발행요건 및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 김 의원은 『지난 95년말 한솔그룹에서 인수한 한솔텔레컴의 경우 기업인수 시기를 전후해 1백3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표면이자율 0∼1%, 만기 보장수익률을 2∼5%로 낮추는 등 인수조건을 악화시켜 일반투자자들의 공모참여를 배제시킨 채 대주주들이 이를 대부분 인수하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주장. ○…경기화학 대주주가 작전세력과 함께 자사주의 주가를 부추기기위한 자금마련을 목적으로 보유주식을 담보로 맡긴뒤 주가작전이 실패하자 이를 분실했다고 증권감독원에 허위로 신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4일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은 증권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경기화학의 대주주인 권회섭 사장이 특정세력과 함께 경기화학의 주가를 높이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13만주를 담보로 맡겨 대출받아 이자금으로 주식매입에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그러나 예기치 않은 문제로 작전이 실패하자 담보로 맡긴 주식을 찾기 어렵게된 권 사장은 담보주식을 분실한 것으로 증감원에 허위신고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지난 6월22일 경기화학 주식 20만주를 분실했다고 증감원에 신고했다. 지난 2월 검찰은 공금을 횡령해 경기화학 주식에 투자한 전 TS공영 경리과장 김찬건씨를 구속하고 김씨와 공모해 시세조종에 가담한 증권사직원 5명을 조사한 바 있다. ○…증권감독원은 최근 주가가 급등한 선도전기, 에스원, 대성자원등 6개종목에 대한 불공정 거래 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4일 증권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정한용 국민회의 의원의 질의에 증감원의 답변 과정에서 밝혀졌다. ▲선도전기(시세조종 혐의) ▲영우통상(시세조종 및 내부자거래 혐의) ▲OB맥주(시세조종 혐의) ▲에스원(시세조종 혐의) ▲삼성정밀화학(시세조종 혐의) 등에 현재 증권감독원의 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성자원의 경우 시세조종 및 단기매매차익 혐의 등으로 조사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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