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보호예수물량 해제가 예정된 종목 가운데 공시 불이행 등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거나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상장사가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 업체의 경우 해제되는 보호예수물량이 주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1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중 디아만트ㆍ코스모스피엘씨ㆍ팬텀엔터테인먼트ㆍ엔토리노ㆍ나래윈 등은 4월에 많게는 10%가 넘는 보호예수물량이 해제된다. 이들 업체는 공시 불이행 및 과도한 자본잠식률 등의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거나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상습적 불성실공시 또는 신고의무 위반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나래윈은 4월 중 91만주가 보호예수에서 풀릴 예정으로 이는 전체 물량의 11.68%에 달한다. 전체 물량의 8.98%인 66만여주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되는 디아만트는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세전사업손실이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이 밖에 상장폐지 사유로 거래가 정지된 엔토리노(17만여주ㆍ0.92%), 불성실공시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분류된 코스모스피엘씨(13만여주ㆍ1.32%) 등도 4월 중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주가에 잠재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실적부진의 대명사격인 엔터주를 중심으로 많은 양의 보호예수물량이 쏟아져나올 예정이어서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 종목별로는 프라임엔터테인먼트가 전체 물량의 12.86%에 달하는 153만여주가 보호예수에서 제외되는 것을 비롯해 도너츠미디어(19.79%ㆍ260만주), 팬텀엔터테인먼트(0.15%ㆍ4만주), 태원엔터테인먼트(16.12%ㆍ268만주), 티엔터테인먼트(8.82%ㆍ175만주) 등도 보호예수해제물량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박종록 한화증권 연구원은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된다고 해서 모두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관리종목이나 실적부진주의 경우 보호예수가 해제되면 일시에 수급불균형이 무너져 급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4월 중 해제되는 보호예수물량은 33개사, 6,400만주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9개사, 약 3,000만주, 코스닥시장에서 24개사, 약 3,400만주가 해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