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인텔 "스톡옵션 비용처리 안한다"

스톡옵션 회계처리방식 논란 재연미국의 반도체메이커 인텔은 8일 스톡옵 션(주식매입선택권)을 비용처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인텔의 결정은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코카콜라,제너널 모터스(GM) 등 거대 제조업체들이 스톡옵션 비용처리 방침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내려진 것이어서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이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시스템스도 스톡옵션 비용처리 불가방침을공표했다. 따라서 앞으로 기업들의 스톡옵션 회계처리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톡옵션 비용처리를 찬성하는 쪽에서는 회계관행을 현실에 맞게 고치고 잇따른 기업비리 스캔들로 추락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려면 꼭 필요한 개혁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텔은 스톡옵션을 모든 임직원에게 주고 있는 만큼 이를 경상비용으로 처리할경우 순익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어 현재의 회계관행을 유지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스톡옵션을 비용처리했다면 순익이 13억달러에서 2억5천400만달러로급감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인텔은 대신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배정계획을 한층 상세하게 투자자들에게알리겠다고 밝혔다. 인텔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앤디 브라이언트는 스톡옵션을 "있는 그대로 처리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텔 경영진은 미행사 옵션의 공정가치를 정확히 산정할 합당한 방법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스톡옵션의 가치는 오히려 주당순이익(EPS)에 반영된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델라웨어 대학 기업관리연구소의 찰스 엘슨 소장도 스톡옵션의 가치 산정방식을정하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인텔 CFO 브라이언트는 최근 스톡옵션 논쟁의 방향이 잘못돼있다면서 "임원 보수에 논쟁의 초점이 맞춰져야 하며 주주들이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그는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가 스톡옵션의 회계처리기준을 만들면 이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문제에 "의회는 나서지 말아야하고 `여론재판'에 의해 기준이 만들어져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트는 임직원 스톡옵션을 비용처리할 수밖에 없게되면 이를 비용항목에서 뺀 별도의 가(假)재무제표를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이 허용되지 않으면임직원 스톡옵션 배정범위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새너제이(美캘리포니아州)=연합뉴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