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고려아연

"2년 연속 30%대 이익 신장률"

고려아연은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영업이익증가율이 34%에 달한데 이어 2년 연속으로 30%대의 높은 이익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고려아연의 실적을 좋게 보는 것은 아연 가격이 지난해 톤당 1,380달러에서 올해 2,100달러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연가격의 상승은 중국의 수입량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국은 지난 2004년 1만5,000톤 순수입국으로 전환된 뒤 지난해에는 30만톤, 2006년에는 60만톤으로 아연수입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계적인 아연광물공급부족으로 아연생산이 제약을 받고 있어서 재고는 감소추세에 있다. 지난 2003년과 2004년 중국의 철강수입 증가로 철강가격이 급등한 상황과 비슷하지만, 아연의 경우 중국의 생산 설비투자가 미미하고, 환경문제로 중소형 아연업체들의 설비가 잇달아 폐쇄되고 있어서 수급이 갈수록 타이트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연가격은 광물수급사정이 좋아지는 2007년 하반기까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사업을 시작한 인듐 가격이 지난 12월말 ㎏당 800달러에서 현재 900달러로 재상승하고 있는 점도 고려아연에는 호재다. 인듐은 LCD 생산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듐 사업부문은 작년의 30톤 생산에 이어 올해 60톤을 생산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25%를 차지, 고려아연의 전반적인 수익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강세에 따른 부정적인 요인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영업에서의 달러 매출액 손실이 외화차입금 보유에 따른 환차익으로 상쇄되기 때문이다. 향후 고려아연은 기존 설비를 이용하여 PCB와 LCD 등 산업폐기물 처리를 통해 동, 인듐, 금 등을 추출하는 환경업체로 성장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고려아연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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