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LCD에 1조 추가투자

천안에 5세대 라인 확충, TV용등 대형제품 공략삼성전자가 1조원을 투자, 충남 천안에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공장을 하나 더 짓는다. 대형 TV용 LCD를 집중 공략해 매섭게 추격중인 타이완을 따돌림과 동시에 LG필립스LCD에 내준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한 복안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16일 열린 경영위원회에서 최근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17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용과 20인치 이상의 TV용 LCD 생산 확대를 위해 천안의 5세대 공장 곁에 6라인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우선 이달중 660억원을 들여 천안 LCD 공장 단지내에 건물을 짓고 양산장비에 대한 시설투자 규모 및 단계적 세부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내년 10월 가동을 위해 새로운 생산라인에 1조원 안팎의 대규모 자금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삼성은 당초 지난 9월 5세대 라인을 월 2만장 규모로 첫 가동하면서 내년 4월까지 월 6만장, 7월부터 10만장으로 생산능력을 높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투자 계획에 따라 6라인이 내년 10월 본격 가동되면 총 생산 능력은 월 16만장으로 확대된다. 특히 새로운 라인의 기판 규격을 종전 5세대 라인의 1,100mmX1,250mm에 '플러스 알파'로 20인치 이상의 대형 LCD 제품에 대한 공략 의지를 분명히 했다. 새로운 라인에서 기판 크기를 크게 할 경우 20인치를 기준으로 종전 5세대 라인에서 기판당 6장의 패널을 생산했던 것을 9장까지 늘릴 수 있다. 삼성의 이 같은 공격적 투자계획은 5세대 공정의 생산돌입 시기가 LG에 비해 늦어지면서 시장의 선두 자리를 내준데다 최근 타이완 업체들이 5세대 공정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내년초에는 경쟁이 심화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대규모 선제 투자를 통해 추격을 사전에 따돌리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조사기관에 따르면 삼성이 집중 공략 대상으로 선정한 LCD-TV 시장은 2005년에 1,200만대를 기록해 처음으로 1,000만대를 넘어선 이후 2006년에는 1,800만대로 성장하는 등 미래 핵심 캐쉬카우로 기대된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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