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과 이라크전 위기감 고조 등 대외 변수가 주식시장을 계속 짓누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분하고 냉정하게 단기 위주로 불안정한 시장에 대응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특히 대외악재로 인해 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저가 메리트를 활용해 저점 매수할 것을 권하고 있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는 반등 가능성을 암시하는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과거 주가흐름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적 분석상 각종 지표들이 호전되는 종목은 지수 반등시 강한 상승세를 형성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들이 꼽는 투자유망한 종목군은
▲청개구리 종목군(5ㆍ20ㆍ60일선 정배열 종목군)
▲ 거래량 증가 종목군
▲2ㆍ3중바닥형 종목군 등이다.
◇청개구리 종목군=시장의 하락세속에서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종목들이다. 기술적 분석상 5ㆍ20일 정배열 종목군, 20ㆍ60일 정배열 종목군, 5ㆍ20ㆍ60일 정배열 종목군 등이 있다.
5ㆍ20일 정배열 종목군은 5일 이평선이 20일선을 상향 돌파를 완료한 종목으로 상승 추세의 초기국면에 진입한 것을 의미한다.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이런 패턴을 만들고 있어, 주가 상승의 초기 단계로 해석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초기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으로 대구은행ㆍ대동전자ㆍ한국전력ㆍSKㆍ고려아연 등이 있다.
이와 함께 20ㆍ60일 정배열 종목군은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 투자 심리 개선에다 수급까지 개선되고 있는 것을 뜻한다. 시장의 에너지가 모아지고 있어 견조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한 종목으로는 다음ㆍ파인디엔씨ㆍDM테크놀로지ㆍ강원랜드ㆍ옥션 등을 꼽을 수 있다.
5ㆍ20ㆍ60일 정배열은 단ㆍ중ㆍ장기 이동평균선이 위에서부터 차례로 그어진 것으로 안정적인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종목군들이다. 과거의 상승 패턴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견조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이와 관련한 종목으로 LG석유화학ㆍ한국타이어ㆍ동아정기ㆍ하림ㆍ예당 등이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호남석유 화학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5ㆍ20ㆍ60일선이 정배열된 상태로 심리ㆍ수급적 안정을 바탕으로 상승했다”며 “투자심리와 수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만큼 견조한 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거래량 증가 종목군=기술적인 모양이 갖춰지지 않은 종목이더라도 거래량이 증가하는 종목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들이란 것을 뜻한다. 이는 거래량 증가 종목 가운데 바닥을 탈피하는 종목군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래량 증가와 함께 종가가 시초가보다 높은 양선이 나오는 종목군은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지만 거래량 증가 후 주가가 떨어지는 종목군은 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경우 단기 바닥을 확인하면서 주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패턴을 만들어 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퓨젠스ㆍKTFㆍ화인케미칼ㆍ율촌화학ㆍ웅진코웨이 등의 거래량이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꼽혔다.
◇2ㆍ3중 바닥형 종목군=2번 또는 3번에 걸쳐 바닥을 확인한 종목군으로 당장 주가의 상승 탄력이 크지 않더라도 중기적인 상승추세로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기술적 분석상 기술적 반등이 예상돼 투자자들이 매집단계에 들어간 경우도 있다. 이들 종목들은 바닥확인 과정에 진입해 주가하락에 따른 위험은 크지 않다. CJ엔터ㆍKECㆍLG마이크론ㆍ이수화학ㆍ굿모닝신한증권 등이 단기 저점을 확인중에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술적분석은 경험에 의한 분석으로 주식시장이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움직인다는 가정에서 각종 분석틀을 이용해 주식을 사고 팔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기술적 분석상 투자유망한 종목이라도 시장상황이 악화되면 투자비중을 신축적으로 조절해 시장상황에 맞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