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크게 벌어졌던 금과 은의 가격차가 최근 크게 축소되자 주식시장도 당분간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금과 은의 교환비율(SGR)이 63배로 지난 95년 이후 평균 수준(62.5배)으로까지 복귀했다.
일반적으로 금은 안전자산의 대표성을 갖고 은은 산업수요 증가로 가격이 오른다. 따라서 SGR이 평균 수준에 다다랐다는 점은 이전처럼 빠른 경기회복이 힘들 것이라는 점을 대변해주는 것으로 미래에셋증권은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10월말을 기점으로 금값의 상승률은 70%에 달했지만 은값은 무려 112%나 상승했다. 즉,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부터 가파른 경기회복 분위기에서 산업수요가 증가하면서 은의 가격 상승률이 금을 크게 앞지른 것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은과 금의 교환비율이 역사적으로 '중립' 수준이라는 의미는 향후 경기 및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할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단기간에 글로벌 증시가 드라마틱한 반등을 노리기보다는 현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어 “전반적으로 은에 대한 투자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중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