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MF시대 재무구조 우량기업

◎태창기업/재무안정성 우수 양산 공장부지 개발 가능성 커태창기업(대표 최위경·황영재)은 데님,골덴,우단 등 특수면직물 분야에서 특화된 의류업체로 방적에서 직조,염색가공까지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환율상승으로 원가율이 크게 올라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으나 내부유보율이 1천1백60%에 달해 재무안정성은 매우 뛰어나다. 부채비율도 2백28.1%로 비교적 낮다. 지난해 70억원을 들여 폐수정화시설을 설치한 이회사는 올해 신규투자가 거의 없어 자금수요가 크지 않다. 이회사는 양산 5만평(시가 5백억원)의 공장부지와 부산도시가스 27만주(시가 50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양산에 보유중인 1만평의 토지는 공장이 이전한데다 인근에 대우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개발 가능성이 크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수준인 1천3백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나 당기순이익은 환차손등으로 인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관계자는 『10월이후 환율급등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올해 수출을 시작한 벨벳틴,면스팬 제품의 매출을 크게 늘려 이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회사의 자본금은 30억원에 불과하다.<강룡 기자> ◎비와이씨/부채비율 낮고 영업익대비 금융비용 4.4% 불과 비와이씨(대표 한석범)는 국내 최대의 메리야스 제조업체로 BYC, 아미에, 스콜피오등의 브랜드로 패션내의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외형성장이 정체 상태에 있으나 일반관리비등 각종 영업외비용을 줄여 수익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6월 반기결산시 비와이씨의 부채비율은 61.4%로 영업이익 대비 금융비용부담률은 4.4%에 불과하다. 회사관계자는 『6월말 현재 장기차입금이 20억원, 단기차입금이 26억원이며 상반기 금융비용도 3억6천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반면 비와이씨는 현금자산이 23억원, 투자 유가증권이 57억원에 달한다. 이에따라 이자수익등 금융수입이 상반기에만 22억3천만원이나 됐다. 유보율도 6월말 현재 2천8백18%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의 성격상 외화자금의 운용규모도 적어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 가능성도 적다. 6월말 현재 외화부채규모는 44억원에 불과하다. 비와씨는 올해 전체 매출액을 전년보다 8% 줄어든 3천1백억원으로 전망했다. 회사관계자는 『기존 상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유통망을 강화해 매출증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명수 기자> ◎ ■ 한국카프로락탐/올초부터 카프로락탐 값 상승세 수익성 향상 한국카프로락탐(대표 김선옥)은 합섬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생산하는 업체로 내수비중이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지분은 효성티앤씨(20%), 코오롱(19.2%), 고합(7.1%) 등 합섬 3사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 올 1월1일자로 실시된 자산재평가에서 6백53억원의 재평가차액이 발생, 세금(19억6천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6백33억원을 자본에 전입함에 따라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말 78.8%수준이던 부채비율이 6월말에는 46.9%로 낮아졌으며 특히 유보율은 9백6.2%에서 1천7백57.4%로 두배 가까이 높아졌다. 금융비용부담율도 지난 95년말 2.8%에서 지난해말에는 1.7%로 뚝 떨어진데 이어 6월말 현재 1.5%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우증권 유화업종 담당자는 『설비투자 등 자금소요가 적은데다 자산재평가 실시 및 지속적인 내부유보로 재무구조가 우수해 긴축경제하에서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카프로락탐 가격이 올초부터 상승세로 반전돼 매출증가와 수익성 향상효과를 거두고 있다.<임석훈 기자> ◎한국화인케미칼/TDI수출 환차익 발생 올 매출증가율 20% 한국화인케미칼(대표 조달호)은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TDI를 생산,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수출비중은 88%. 이 회사는 제2금융권과 거래가 없고 어음을 발행하지도 않으며 타기업에 대한 지급보증도 없다. 회사관계자는 『부도가 날 수 없는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차입금은 약 1백50억원으로 대부분이 산업은행으로 부터 빌려 쓴 저리자금이다. 회사측은 연내에 일부를 상환, 차입금 규모를 1백30억원대로 줄일 계획이다. 부채비율도 상반말 58.5%에서 연말에는 50%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다. 반면 은행에 예치한 예금금액은 2백50억원에 달한다. 외화부채는 약 25억원에 불과하며 외화예금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화인케이칼은 원료를 국내업체로부터 공급받아 TDI를 제조, 외국에 수출한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환차익이 발생했고 이는 수익성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6백81억4천만원, 경상이익 86억3천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관계자는 올해 매출증가율이 10∼20%, 경상이익증가율이 20∼ 30%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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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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