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관계자는 16일 "박 대통령이 17일 귀국하면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장·차관급 인사에 대한 최종 결심을 19일 전후로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안전 컨트롤타워인 국민안전처장에는 군 출신인 이성호 안전행정부 2차관의 기용이 유력하다. 육군 3군단장과 국방대 총장을 지낸 이 차관은 지난 7월 임명 당시부터 청와대가 안전처장 후보로 내정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다만 안전처장이 국무위원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점이 막판 변수다.
인사혁신처장에는 공직 쇄신 차원에서 외부 인사의 기용이 거론돼왔지만 정부의 명운이 걸린 공무원연금 개혁을 책임질 적임자로 최근 홍윤식 총리실 국무1차장이 급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차장은 정부지원단장으로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차관급인 안전처 산하 중앙소방본부장과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각각 소방총감과 치안총감이 맡도록 돼 있어 소방방재청과 해경 및 경찰 등 내부 출신의 승진이 예상된다.
청와대가 공석 중인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인선과 함께 차관급 인사를 확대하면 9월부터 경질설이 돌던 최수현 금감원장까지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