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황호조에 힘입어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석유화학주의 이익모멘텀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CJ투자증권은 28일 “전세계 에틸렌 가동률이 내년에 다시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며 “순수화학업체 중심으로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이익모멘텀이 뚜렷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석유화학의 대표적인 기초유분 제품인 에틸렌 가격의 수급 상황이 타이트해지면서 8월 하순 톤당 1,300달러 내외를 기록하며 올해 초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희철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는 10월 이후에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함께 제품 가격이 하향세를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내년 상반기 중에 아시아 지역 내 신규 공급이 대폭 축소되면서 중국 등의 수요 증가와 함께 재차 빡빡한 수급상황이 재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에틸렌 계통 제품의 가격 강세와 함께 프로필렌 계통 제품의 강세도 두드러지고 있으며 옥소 알코올 등 일부 품목의 고공행진도 이어지고 있어 LG화학ㆍ호남석유화학ㆍ한화석유화학 등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CJ투자증권은 내다봤다. 한편 석유화학주는 최근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증권은 “석유화학주들이 최근 상승 반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상태”라며 “이를 고려한다면 투자매력이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증권은 최선호 종목으로 호남석유화학과 한화석유화학을 꼽았다. 호남석유화학은 모노에틸렌글리콜(MEG) 가격 강세로 인해 실적모멘텀이 부각되고 있으며 호남석유화학은 PVCㆍ폴리에틸렌(PE)ㆍ옥소알콜 등 주요 제품의 시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