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北 11·23 연평도 도발] 외국계 증권사 전망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인한 남북 긴장상태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외국계 증권사들은 내년 한국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연평도 도발 직후 보고서를 통해 “기업실적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지만 지난 2005년과 마찬가지로 시장 안정성이 높아진데다가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 내년 한국 증시는 크게 오를 것”이라며 내년 코스피지수 최고치를 2,3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내년엔 중국 관련주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지금은 부진하지만 위험이 적고 성과가 좋은 정보기술(IT)주와 금융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도 이번 연평도 사건에 대해 “이번 도발은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남한 영토에 직접 공격을 했다는 점에서 이전 사건 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며 앞으로 전망도 불확실하다”면서도 “그러나 한국군이 재정비에 들어갈 것이고 중국도 한반도 평화를 원하기 때문에 곧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골드만삭스는 “첫번째 북한 핵실험 때도 외환시장은 13일 만에 회복했으며 코스피지수는 지금껏 충격이 5일 이상 지속된 적이 없다”며 “이번 충격이 한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코스피지수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외국계 증권사는 이들 뿐만이 아니다. UBS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국내외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2,500포인트를 제시했고 JP모건과 도이치증권도 각각 2,300포인트, 2,350포인트를 내놓았다. 맥쿼리증권도 “최근 만난 홍콩ㆍ싱가포르의 많은 투자자들 또한 내년 강세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코스피지수 목표를 2,300포인트로 끌어올렸다. 시티그룹도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보다 20%나 올린 2,200~2,300포인트로 제시하고 있다. 이창희 다이와증권 리서치헤드는 “충격은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외환시장도 안정된 상태고 현재 주가 조정 수준은 예상 보다 큰 폭은 아니다”며 “연평도 포격이 있었다고 해서 내년 증시 전망이 바뀐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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