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생산자물가 사상최대 하락

10월 2.8%↓…금리 추가인하 가능성 높아져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 하락에 힘입어 지난 10월 미국 생산자물가가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18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2.8% 하락해 월간 기준으로 60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8월과 9월 각각 0.9%, 0.4%의 하락률을 기록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유가가 22년 만에 최대폭인 12.8% 하락한 것이 물가 하락의 요인이다. 하지만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할 경우 0.4% 오른 것으로 나타나 예상보다 높았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영국의 소비자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소비자물가지수는 9월 5.2%에서 10월 4.5%로 떨어졌다고 영국 국가통계청이 18일 발표했다. 월간 하락폭으로는 16년 만의 최대치다. 주택 가격을 포함하는 소매물가지수도 전달 5%에서 4.2%로 하락했다. 물가가 하락함에 따라 중앙은행이 경기침체에 맞서기 위한 추가 금리인하 여력이 생겼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12월16일로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0.25~0.5%포인트를 추가로 낮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FRB는 지난달 두차례 금리를 조정해 1%까지 낮췄다. 영국 상업회의소 수석경제학자인 데이비드 케언은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있다는 게 확실해졌다”며 “내년 초에는 금리가 2%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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