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총회 서울유치 63년만 아시아 처음""우리 영상산업이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는 요즘 국제영상자료원연맹 총회를 유치하게 돼 매우 기쁘다.
내년도 있을 총회를 계기로 한국영상자료원이 더욱더 발전됐으면 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의 정홍택이사장은 최근 모로코에서 열린 국제영상자료원연맹(FIAF) 총회를 다녀온 후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58차 FIAF 2002년 서울 유치는 1938년 창설 이래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임을 강조했다.
FIAF 서울 총회는 한국영상자료원주최로 내년도 4월19일부터 27일까지 세계 70개국 125개국 회원인 영상자료원의 디렉터, 큐레이터, 영화전문가들이 참석하게 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이번 총회를 아시아 영화와 영화산업의 현재 위상과 미래를 들여다보는 것을 주제로 한 '아시아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로 삼았다. 그동안 FIAF 총회에 참석하기 어렵던 중동이나 서남아시아 지역의 비회원들의 참석을 적극 유도한다는 취지다.
정이사장은 "회원국의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어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영상산업의 현장을 보여줌으로써 그 발전가능성을 가늠케함과 동시에 몽고, 카자흐스탄, 라오스, 버마등의 소외지역 자료원 사람들고 초청해 그들 나라의 필름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동안 이들 아시아 각국의 영화도 보여지는 기회가 있어 국내 각종 영화제서도 접하기 어려운 아시아 영화들이 보여질 것으로 전망된다.
워크샵 주제는 '아시아 필름 아카이빙의 기술적인 측면들'로 아시아 지역의 영상자료원 대표들이 자국 영상자료원의 필름 보존, 영화산업, 테크놀러지, 미래의 영화에 대한 이슈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이사장은 "FIAF회원의 즐거움은 각국의 영상자료원을 통해 희귀본을 얻어오는 것인 반면에 어려움은 회원국으로서는 드물게 텔레시네나 자막기와 편집기가 없는 등의장비부족등으로 인한 현 자료의 부실한 관리를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