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원순 시장, 상하이서 '서울 세일즈'

FTA·위안화 역외허브 지정 등 한중 경제협력 확대 전망 따라

LA·뉴욕 이어 투자유치 나서

기자간담회서 "개헌 찬성" 발언도

박원순(왼쪽) 서울시장이 4일 중국 상하이 시청에서 양슝 상하이시장과 양 도시 간 우호교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환담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국의 경제거점 도시인 상하이에서 '서울 세일즈'를 벌였다. 지난 9월 말 미국 LA와 뉴욕 등을 방문해 투자유치에 나선 데 이어 두번째다.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박 시장은 4일 오후 상하이 안다즈호텔에서 '서울투자환경설명회'를 갖고 최근 부동산 분야뿐 아니라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내보이고 있는 중국자본에 대한 유치활동에 나섰다. 이날 설명회에는 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BT), 콘텐츠 등 첨단기업과 재무투자자,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상하이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상하이시는 중국의 경제수도이자 아시아 금융허브, 물류중심으로 서울과는 대도시로서 많은 유사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셔틀항공으로 2시간이면 도착하는 일일 생활권이나 다름없다"며 "이번 투자유치활동을 계기로 양 도시가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강화해 양 도시민에게 보탬이 되는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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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이날 설명회 참석 서울의 투자환경과 인센티브 등을 직접 설명했다.

서울시가 상하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타결이 예상되는데다 한국이 위안화 역외허브로 지정되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서울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이 매년 급증하고 있어 호텔이나 관광 분야 투자가 유망해 중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이번 상하이 투자유치 활동은 박 시장이 가장 공을 들인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은 민선 6기에서 '실사구시'를 강조하며 핵심목표 중 하나인 '서울형 창조경제'의 근간이 되는 해외유치를 위해 상하이에서 중국은행 등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녹지그룹 등 영향력 있는 경제계와 개별 면담도 진행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시장은 투자설명회에 앞서 중국 유수의 기업인 녹지그룹과 HSBC차이나, 선홍카이차이나 대표 등과 개별 면담을 통해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지그룹은 상하이시가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개발업체로 지난해 말 기준 중국 500대 기업 가운데 73위, 세계 500대 기업 중 359위다. 한해 매출은 40조원이 훌쩍 넘고 사업 분야도 부동산개발에서 에너지, 금융, 자동차 서비스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국에는 제주 드림타워와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 등에 투자하고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선홍카이 역시 부동산 개발, 분양, 임대사업을 주로 하는 부동산 전문회사로 홍콩과 상하이 국제금융센터(IFC)를 건립해 운영 중이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상하이 신궈호텔에서 양슝 상하이시장과 만나 양 도시 간 우호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경제·무역 △도시관리 △도시교통△ 문화예술 △관광 △인재양성 6개 항목에 대한 양 도시 간 포괄적 협력 내용이 담겨 있다. 오는 6일 박 시장은 쓰촨성을 방문해 중국 여행사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관광설명회를 열고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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