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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변동이 예상되는 201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판도를 점쳐볼 기회인 현대 차이나레이디스오픈(총상금 22만5,000달러)이 17일부터 펼쳐진다. KLPGA 투어는 지난 2006년부터 연말에 중국에서 이듬해 시즌 개막전을 미리 치러왔다. 푸젠성 샤먼의 오리엔트CC(파72ㆍ6,503야드)에서 사흘간 열리는 이 대회는 KLPGA와 중국골프협회가 공동 주관하며 한국 선수 41명과 중국ㆍ대만ㆍ태국 출신 등 총 108명이 출전한다. 2011 시즌 KLPGA 상금집계에 포함되는 첫 대회인 만큼 미리 기선을 제압하려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다. 특히 이번 시즌 상금왕 이보미(22ㆍ하이마트)와 2009년 상금왕 서희경(24ㆍ하이트)이 해외 무대로 진출함에 따라 내년에는 톱 랭커들의 각축이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보미와 서희경이 각각 일본과 미국 투어 준비로 불참하는 가운데 유소연(20ㆍ하이마트)과 최혜용(20ㆍLIG)이 가장 눈길을 끈다. 나란히 2010시즌 아쉬움을 남겼던 이들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유소연은 올해 우승 맛을 보지 못했으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서희경을 꺾고 정상에 올랐었다. 시즌 최종전 ADT캡스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막판 상승곡선을 그린 유소연은 지난 10일부터 중국에서 샷을 가다듬고 있다. 2010시즌을 우승 없이 보낸 최혜용 역시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내년 일본 투어 활동을 병행할 예정인 최혜용은 개막전부터 국내 상금을 든든히 쌓아놓겠다는 계산이다. 현대건설 서울경제여자오픈 챔피언 이정은(22ㆍ호반건설),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자 이정민(18ㆍ삼화저축은행), 그리고 김하늘(22ㆍ비씨카드), 이일희(22) 등도 우승을 노린다. 루키들의 전력을 엿보는 것도 개막전의 관전포인트다. 내년 KLPGA 시드전에서 2위를 차지한 장하나(18ㆍ삼화저축은행)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KB국민은행 그랜드 파이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2부 투어 상금왕 이민영(18ㆍADT캡스)과 3부 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상금왕을 차지한 이예정(17)도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우승상금은 4만5,000달러. 케이블 J골프가 1ㆍ2라운드는 오후3시, 3라운드는 오후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