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한 지자체 공기업이 개발사업에 시공사의 지급보증을 배제한 순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사업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부채비율까지 낮춰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행정안전부와 하남시에 따르면 따르면 하남시 산하 도시개발공사의 부채비율은 8.08%(9월말 현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6개 지자체 도시개발공사 중 가장 낮은 것이다.
하남 도시개발공사가 이처럼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출수 있었던 것은 대규모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존 지급보증 위주의 기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신 새로운 사업기법을 도입, 조기에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하남 도시개발공사는 2008년부터 추진한 연면적 19만7,900㎡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형공장 '하이테코' 사업 과정에서 PF 대신 순수 재무적투자자를 유치했다. 총 사업비 1,660억원의 이 사업에서 하남 도시개발공사가 투자한 금액은 단 10억원에 불과했다. 대신 나머지 1,650억원은 미래에셋ㆍ산업은행ㆍ교원공제회등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를 받았다.
특히 기존 PF사업과 달리 시공사의 지급보증 없이 각 FI들은 사업 리스크까지 100% 분담하는 방식을 도입 했다.
지급보증 부담이 없어지면서 초기 사업 검토단계에서 240만원선이던 3.3㎡당 공사비는 180만원으로 낮아졌으며 이는 곧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져 분양 1년만에 계약률 100% 달성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또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으면서 하남 도시개발공사는 지난 2006년 507%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4년만에 한자릿수로 낮추는 효과도 거뒀다.
하남 도시개발공사 김병훈 본부장은 "조기 분양 성공은 다른 지방 개발공사와 달리 부채비율을 크게 낮추는 효과까지 거뒀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