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3 이슈 릴레이 인터뷰] 장지ㆍ발산지구 임대주택 비율 - 1. 이유택 송파구청장

“임차인을 찾지 못해 비어있는 다세대ㆍ다가구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장지지구 내 임대주택은 30% 선에서 제한돼야 합니다” 이유택 송파구청장(사진ㆍ63)은 서울 최고의 요지로 꼽히는 장지택지개발지구내 임대주택 비율은 서울시가 계획하고 있는 66%보다 절반은 낮춰야 한다고 이 같이 주장했다. 무엇보다도 임대사업용인 다세대ㆍ다가구가 착공물량을 포함 지난 해 이후 2만 가구가 넘는데다 이중 무려 1만4,000여 가구가 세입자를 찾지 못한다고 것. 이 구청장은 “세입자의 아파트 선호를 인정한다 손 치더라도 4,000여 가구의 임대아파트가 건립될 경우 다세대 주택의 추가 공실이 발생한다”며 “특히 공실 증가로 영세업자의 연쇄부도까지 속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장지지구 인근에는 혐오시설 중 하나인 열병합발전소, 소각장 등을 설치키로 한 만큼 장지지구는 환경 친화적인 고급주거단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구청장은 “거여ㆍ마천에서 송파대로로 이어지는 도로 신설은 물론, 장지근린공원을 이용한 충분한 녹지 확보 등 장지지구는 환경 친화적인 단지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임대주택 비율 하향조정과 임대주택 평형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이미 개발이 끝난 거여지구는 3,891가구 중 32%인 1,258가구의 임대주택이 건립된 만큼 장지지구도 30%가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10만 가구 임대주택 건립 방침도 탄력적인 적용이 필요하다는 게 이 구청장은 생각. 지난 해 이후 이미 다세대ㆍ다가구주택은 서울시 전체를 봤을 때 10만 가구 안팎이 건립됐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정책은 현재의 여건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며 “10만호 임대주택도 현실을 고려한 탄력적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약실현을 위해 무리하게 임대주택 건립을 강행할 경우, 부작용 속출이 불가피하다는 것. 특히 최고의 택지로 꼽히는 장지지구에 60%가 넘는 임대주택을 건립할 경우, 지역이 슬럼화 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18만5,620평 규모의 장지지구에는 총 6,161가구가 건립될 예정으로 이중 임대주택은 전체의 65.7%인 4,049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최종 안은 개발계획수립안이 확정되는 올 상반기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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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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