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 조정과 근무시간 정상화를 위한 각종 제도 도입으로 은행원들의 퇴근시간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영업시간이 30분 앞당겨진 지난 4월 이후 시중은행들의 평균 영업점 퇴근시간은 오후7시50분대로 전보다 20~30분 이상 빨라졌다. 그동안 상당수 지점은 오후9~10시 이후에 퇴근하는 사례가 많았다. 특히 최근 일부 지점은 오후7시 정도면 퇴근이 가능해 야근이 잦은 은행원들의 업무 문화가 바뀌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의 한 관계자는 "영업시간을 조정한데다 퇴근시간을 본부 부서와 영업점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7월부터 야근근무를 휴가로 대체하는 보상휴가제도를 시행하면서 퇴근시간이 앞당겨지고 있다"며 "지난달 말 영업점 평균 퇴근시간이 오후7시51분으로 이를 오후7시30분까지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평균 퇴근시간이 오후8시25분이었지만 올해 들어 오후7시 후반대로 앞당겨졌다. 우리은행도 이달 들어 시간 외 근무시간이 8시간 이상이면 보상휴가를 갈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신한은행은 4월부터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을 '족프로'와 '격프로'로 지정해 오후7시 퇴근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