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마트폰 없어도 IT서비스 즐긴다

다음, 지하철역 '디지털 뷰'로 길찾기 제공<br>네이버·KT등 개인용 웹 저장공간 '눈길'<br>팬택은 와이파이·앱 이용 가능한 PMP 선봬


스마트폰이 없어도 최신 기술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늘고 있다. IT(정보기술)의 기본 환경이 모바일로 변해가는 추세에 맞춰 웹이나 전자기기도 업그레이드 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디지털 뷰'를 통해 이용자들의 길 찾기를 돕고 실시간 이슈등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뷰란 지도와 뉴스 등을 확인하고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정보시스템으로 현재 서울 지하철 1~4호선 117개 역에 900여대가 설치돼 있다.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역 주위를 실사 화면으로 보여주는 디지털뷰는 스마트폰 없이도 큰 화면을 통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게 한다. 아울러 뉴스와 검색어 순위 및 주요 뉴스의 본문까지 제공하여 정보에 대한 접근성도 높여준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웹서비스 제공으로 웹에서도 모바일 환경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네이버는 'N드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개인의 주요 데이터를 10GB(기가바이트)까지 온라인상에 저장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지역에선 언제든지 자신이 올려둔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없어도 나만의 웹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밖에 KT가 유클라우드를 통해 20GB 상당의 개인용 저장공간을 제공하고 LG유플러스도 10GB의 용량을 제공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 PC방이 있고 무료 인터넷 이용이 어렵지 않은 환경에서 일반 휴대폰 이용자들도 충분히 '스마티'해 질 수 있는 것이다.

관련기사



직장인 강웅환(29) 씨는 "일반 휴대폰을 쓰고 있지만 심심하면 DMB 시청을 하거나 개인자료 이용시 N드라이브에 저장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이 없어도 큰 불편함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전자기기가 늘어나면서 관련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팬택은 최근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를 내놓았고 유경테크놀로지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MP3 플레이어 '빌립 P3 터치'를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와이파이(무선랜)망을 이용하여 안드로이드용 앱을 다운받거나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스마트폰용 앱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기술 미비와 관련 규제로 일반 휴대폰이 오히려 이점을 가지는 부분도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게임 카테고리가 개설되지 않아 국내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용 최신 모바일 게임을 이용할 수 없다. DMB 서비스 또한 최신 스마트폰의 고화질을 따라가지 못하여 픽셀이 뭉개지는 등의 효과가 발생해 일반 휴대폰이 더 나은 화질을 제공한다.

IT업계 관계자는 "IT 쪽에서는 국내 인프라가 좋기 때문에 당분간은 스마트폰 없이도 큰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스마트폰 맞춤 서비스가 늘어날 수록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는 유저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