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학)는 올해 수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10.1% 증가한 4백54억달러가 되고, 수입액은 6.7%가 늘어 2백94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진흥회는 23일 발표한 97년도 사업계획을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올해 국내 전자업계의 생산규모가 54조9천6백10억원에 달해 성장률이 지난해의 2.0% 보다 훨씬 높은 9.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따라 전자산업 부문의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의 1백42억달러 보다 42억달러가 많은 1백84억달러에 이르게 될 전망이다.
진흥회는 기술집약품목 중심으로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품목구조의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수립, 정보통신 등 산업용기기의 생산비중을 96년의 23.7%에서 올해는 26.0%로 크게 높아지도록 유도키로 했다. 대신 가정용전자기기는 21.9%에서 20.4%로, 전자부품은 54.4%에서 53.6%로 각각비중이 낮아지게 된다.
진흥회는 올해 전자산업의 해외수요는 세계 전자시장의 신장세 등으로 지난해보다 결코 나쁘지 않으나 경쟁력 약화와 전반적인 국내경기의 침체로 정보통신 부문을 제외하고는 올해도 국내 전자산업 전망이 크게 밝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이의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