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설비투자 늘려야 한국경제 산다"

"설비투자 늘려야 한국경제 산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앤디 시에(Andy Xie.45)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2일 설비투자(CAPEX)를 늘려야만 한국경제가 최근 유가.환율요인 등으로 인한 성장둔화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앤디 시에는 이날 한국증권업협회가 주최해 신라호텔에서 열린 11차 아시아증권포럼에서 "한국경제는 중국경제 둔화와 고유가, 환율하락 등 외부변수의 어려움으로인해 모멘텀 상실의 위기에 처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시에는 "설비투자 증대는 임금인상 억제로 인해 악화된 소비심리 회복 및 자산거품 억제를 위한 금융당국의 금융긴축정책 추진 등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설비투자 회복이 지속되면 올해 하반기 임금인상과 금리 인상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시에는 또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노령화하고 있어 저출산.노령화문제가 장기적 관점에서 극복해야 할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며 "최저생활보장제 실시와 함께 개인연금 및 국민연금 증대, 다각적 투자활성화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지적했다. 시에는 추후 세계경제의 연착륙 전망과 관련해 "미국이 달러 약세를 이용해 현재 경제적 어려움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한 약세가 지속되면 투기성 거품으로 인해 금리급등 및 주택 모기지 시장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중국경제 전망과 관련, 과잉 유동자금 및 낮은 금리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불가능해 향후 2년 간 경제성장 감속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시에는 그러나 "미국 등 앵글로색슨 계 국가들의 소비를 바탕으로 한 세계경제의 흐름은 이제 한계에 봉착했고 10년 이상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10년 후 정도면 중국이 관료주의를 벗고 개방을 통해 세계 경제의 엔진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상하이(上海) 출신으로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받은 시에는 이달 초 한 국내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경제의 거품현상을 우려하며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및 부동산대출 규제 등을 주문한 바 있다. 입력시간 : 2006/05/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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