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가리봉 '쪽방촌'에 60층 빌딩 선다

주공 8만4,000여평 복합단지로 개발 계획<br>아파트는 4,937가구…지역 랜드마크 기대


‘가리봉동에 60층 이상 초고층 빌딩이 들어선다.’ 옛 구로공단 근로자들의 낙후된 거주촌이었던 이른바 가리봉동 쪽방촌이 60층 이상의 초고층 비즈니스 빌딩과 20~30층 주상복합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대한주택공사는 17일 서울시균형발전촉진지구 중 하나인 구로구 가리봉동 152번지 일대 8만4,430평에 최고급 아파트 4,937가구와 백화점ㆍ멀티플렉스 극장ㆍ컨벤션 센터 및 벤처지원센터 등의 업무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단 밀집지역으로 개발이 뒤쳐졌던 서울 서남부의 스카이라인이 180도 바뀌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첨단 벤처기업들이 많이 들어선 서울디지털 1ㆍ2ㆍ3 단지와 연계돼 제2의 테헤란밸리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주공은 특히 이 복합단지를 서울 서남부의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공은 A블록에 들어가는 비즈니스 빌딩을 초고층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광역개발사업팀 박화영 부장은 “복합단지의 중심이 되는 비즈니스 빌딩 층고를 최대 250m까지 조정해 최소 6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을 지을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서울시, 수방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비즈니스 빌딩을 둘러싸는 형태로 들어서는 주상복합 건물의 층고도 덩달아 높아지게 된다. 현재 주공의 기본계획상엔 주상복합 건물은 11~28층을 계획돼 있지만 비즈니스 빌딩이 60층 이상이 되면 주상복합도 최소 20~30층 이상은 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는 임대아파트 944가구를 포함, 총 4,937가구가 들어선다. 임대아파트는 16ㆍ17ㆍ23평형, 분양아파트는 14ㆍ23ㆍ33ㆍ43평형으로 구성된다. 이르면 올해말 분양이 시작되고 2011년 말 입주 예정이다. 기존 주민들에게 우선 분양되고 남은 물량이 일반 분양된다. 일반 분양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미정이다. 이 지역은 지난 2003년 가리봉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뒤 지난해 주공이 시행자로 선정되면서 개발이 본격화 되고 있다. 균형발전촉진지구란 서울 도시구조를 다핵화 시키기 위해 자치구별로 중심거점 지역을 지정ㆍ육성하는 사업이다. 박 부장은 “가리봉 균촉지구(균형발전촉진지구) 복합단지 개발은 디지털 산업단지의 배후시설로서의 의미가 크다”며 “완성될 경우 상업시설이 부족한 인근 수요를 끌어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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