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항공대란 장기화 가능성

아시아나 노사협상 진전없어…국내선 42% 결항

항공대란 장기화 가능성 아시아나 노사협상 진전없어…국내선 42% 결항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아시아나항공과 병원 노사가 21일 모두 교섭에 나섰지만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따라 항공대란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종사 파업 닷새째를 맞은 아시아나 노사는 이날 오전10시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재개했다. 이날 교섭은 노조측이 제시한 14개 핵심 항목과 사측이 내놓은 6개 항목을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노사 모두 이견을 좁히지 못해 3시간 반 만에 교섭을 중단했다. 양측은 22일 오후2시에 다시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이동시간의 비행시간(연간 1,000시간) 포함 ▦조종사자격심의위원회에 노조측 3인 의결권 보장 ▦월 10일 유급휴일 보장 등 기존 주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주 노조 대변인은 “(수차례 정회하며) 협의했지만 합의에는 실패했다”며 “노조는 지난 4일 제시한 수정안에 대해 물러설 뜻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사측 협상위원인 윤동복 인사팀장은 “사측이 수차례 유동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노조가 똑같은 주장을 반복해 협상의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노사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22일 교섭에서도 양측이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는 이날 회사측에 공개토론을 제안, 파업의 장기화를 예고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노조는 “안전운항과 관련된 단체협약 중점 사항을 국민 앞에 내놓고 TV 토론 등 공개적으로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의 한 관계자는 “노조가 협상 도중에 이 같은 제안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해 합의점을 찾으려는 의도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 파업으로 22일 국내선 171편 가운데 42.7%인 73편과 화물기 5편 모두가 결항된다고 밝혔다. 국내선은 제주 노선 92편을 포함해 인천~부산, 김포~부산, 대구~김포 노선 등만 운행된다. 파업 이틀째를 맞은 병원 노사는 이날 오후3시부터 서울 마포구 서울대동문회관에서 제17차 교섭을 벌였지만 ▦임금인상률 ▦토요 외래진료 유지 등 핵심 쟁점에 대한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보건의료노조는 사용자측이 교섭에 성실히 응하지 않고 교섭이 결렬된 뒤 중앙노동위원회가 23일 단체교섭 효력을 지니는 중재조정안을 내놓을 경우 113개 병원으로 파업을 확대하겠다고 주장했다. 이틀째 파업에 나선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산하 16개 병원이 전면파업을, 20개 병원이 부분파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노조는 고려대ㆍ한양대ㆍ이대병원 등 전날부터 파업을 벌여온 12개 병원에 중앙ㆍ동부ㆍ남부ㆍ서부 등 전국 4개 적십자혈액원이 전면파업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파업에 참가 병원이 예상보다 많지 않은데다 파업 참여 병원에서도 응급실ㆍ중환자실 등의 필수기능은 유지돼 진료차질은 크지 않았다. 입력시간 : 2005/07/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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