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ㆍ31 종합부동산대책이 그대로 시행되면 주택에 대한 보유세가 오는 2017년에는 올해보다 2.5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주택을 여러 채 가진 사람의 경우 2009년에는 지금보다 보유세가 3배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이 20일 발표한 ‘부동산세금 얼마나 늘어나나’ 보고서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종합부동산세 납부자의 세부담이 빠르게 높아지지만 2017년까지 모든 주택의 전반적인 보유세 부담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에 따르면 공시가격 2억~4억원인 주택의 경우 보유세는 2010년에 올해보다 40~50% 정도 늘어난 뒤 2017년에는 2.3~2.7배 수준으로 증가한다.
가령 공시가격 3억원은 올해 보유세(지방교육세 포함)가 81만원에서 2010년 115만원, 2017년에는 194만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보유세 부담이 가장 늘어나는 주택가격대는 공시가격 20억원으로 2017년 예상 보유세액이 2,969만원으로 올해 보유세액(1,049만원)의 2.83배에 달할 전망이다.
2채 이상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보유세 부담도 늘어나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 2배, 2009년에는 3배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공시가격 10억원짜리 주택 2채를 보유한 가구의 보유세 부담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 내년 보유세액은 올해의 2.94배, 2009년에는 4.17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