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장, 은행채 금리 상승 우려

머니마켓펀드(MMF)의 은행채 편입비율 조정 등에따라 최근 은행채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올라가 채권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있다. 전문가들은 은행채의 스프레드 확대는 내년 1.4분기까지 지속되겠지만 이로 인해 회사채의 스프레드 확대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다소 지나치다고 분석했다. 15일 한국채권평가 등에 따르면 은행채(AAA등급) 1년물과 통화안정채권의 금리차이(스프레드)는 지난 10월 평균 0.06%포인트(6bp)에 그쳤으나 11월에 9bp로 늘고12월에는 14bp로 급격히 확대됐다. 통상 은행들은 연말을 앞두고 원화 유동성비율을 높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쉽게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은행채와 CD발행을 늘려왔기 때문에 은행채의 스프레드는 공급 증가에 따라 가격이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이러한 계절적 요인과 함께 내년 1월 4일부터 시행되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 감독규정상 MMF의 은행채 편입비중이 현재 30%에서 5%로 낮아지게 됨에따라 은행채의 최대 매수주체였던 투신권 MMF의 매입여력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 은행채 스프레드 확대의 본질적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부증권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은행채의 본질적 측면이 아닌 MMF 편입비중 제한에 따른 제도적 측면에서의 스프레드 불안요인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전반적으로 편입비중 조절은 양호하게 진행됐지만 은행간 스프레드의 차별화 문제로 연결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대투증권 이애실 애널리스트도 "MMF 편입요건 강화에 대비해 이미 대부분의 MMF펀드가 요건에 맞춰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연말 불안요인으로 크게 부각되지는 않을수 있지만 연말 시장의 자금수요 증가에 따른 펀드해지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은행채의 매수여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은행채 만기는 월평균 5조4천억원으로 이에 대한 차환발행수요가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있으며 저금리에 따른 은행 수신 둔화와 은행채 발행비용의 절감 등에 따른 물량부담으로 은행채의 스프레드가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은행채의 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화증권 이종명 연구위원은 "실제적인 은행채 발행물량의 증가보다는 이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된 측면이 크고 은행들도 연말 원화유동성비율 제고를 위해 준비했기 때문에 발행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 신동준 애널리스트도 "최근의 은행채 스프레드 확대가 단지 은행권의자금부족이나 만기도래 증가에 대한 위험을 반영한 것이라면 이는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투증권 이애실 애널리스트는 "향후 은행업 전반에 대한 우려감이 크지 않은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는 점도 은행채에 대한 본질적인 투자 매력이 약화되지 않을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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