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보증 때문에 경영난을 겪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6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화림모드가 최대주주의 빚 보증을 섰다가 부도를 내 오는 17일 퇴출이 결정된데 이어 아이인프라, 동문정보통신 등이 빚 보증에 따른 경영난을 겪고 있다.
아이인프라는 지난해 10월 코리아데이타시스템즈(KDS)에 200억원의 채무보증을 섰지만, KDS가 이를 갚지 못해 73억원의 지급을 요구받았다. 회계법인은 이를 이유로 반기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거절했고, 주가는 지난해 8월 1,300원대에서 100원까지 하락했다. 주가가 현 상태를 유지하면 30일째 액면가의 30%(150원)를 밑도는 7일에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후, 오는 21일 등록이 취소될 전망이다.
동문정보통신은 지난 1월 빚 보증을 선 지오디인터내셔널이 15억원의 채무를 갚지 않아 지난 7월 중순 예금담보 15억원을 고스란히 상계처리 당했다. 이 때문에 주가는 500원 안팎에서 200원대까지 하락했다. 이밖에 프로칩스는 최대주주인 현우맥플러스가 58억원 가량의 빚을 갚지 않아 부동산을 가압류 등 채권회수에 나서고 있으나, 회수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타법인이나 최대주주에 대한 빚 보증이 많은 기업은 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하고 “회사 능력에 비해 보증규모가 많거나 최대주주와의 자금거래가 빈번한 기업은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