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온 자동차 정비기기 분야에서 순수 국산기술로 만든 기계가 미국으로 1,400만달어치나 수출된다.오스피드 모터스(대표 진을천)은 26일 독자기술로 개발한 자동차 정비기기 3종류를 미국 밴드 팩(BEND PAK)社에 앞으로 5년간 1,400만달러 어치를 수출키로 하는 등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사는 진을천 사장과 밴드팩 도널드 R. 핸손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에서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에 수출하게 된 제품은 오토트랜스미션(자동 동력전달장치) 오일 자동교환기·휠(바퀴) 밴런서·타이어 탈착기 등 3가지다.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공급된는 이 제품들은 우선적으로 북미지역 시장에 판매되며 차차 시장을 다른 지역으로 넓혀가기로 했다. 오스피드는 다음달 중으로 1차분 200만달러 어치를 선적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식 단순한 제품수출 수준을 넘는 전략적 제휴로 현재 개발중인 신제품까지 제휴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오스피드는 외국산이 대부분이었던 오일자동교환기를 지난 96년 자체개발한 후 국내 시장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올초 세계 처음으로 두개의 베어링 하우징 아래에 형성된 검출센서를 이용하는 새로운 방식의 휠 밸런서를 내놔 국내 및 국제 특허신청도 마쳤다. 특히 이 제품은 마이크로 컴퓨터 칩을 내장해 자체 밸런스를 스스로 진단, 미세한 불균형도 조정해준다.
오스피드는 91년 설립돼 자동차 부품 및 정비기기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벤처기업으로 20명의 직원이 지난해 20억여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액의 15%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해 높은 기술력을 쌓고 있으며 수출에도 적극 나서 미국·영국 등 15개국 시장에 진출해 있다.
제휴선인 밴드픽은 정비용 리프트로 시작해 30년 역사를 가진 정비기기 분야의 대표기업으로 북미 지역에 1,200여개의 딜러망을 갖고 있다. 연간 매출은 2,500만달러 가량이다. (02)568-0082 /박형준 기자 HJ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