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파이낸스 비리복마전] 고객돈횡령 잇단 적발

청구파이낸스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남부경찰서는 20일 김석원(金錫元·34)회장 형제가 작년 8월부터 최근까지 고객투자금 중 35억5,000여만원을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밝혀냈다.경찰은 ㈜청구상사 비서실 경리담당 김모(22.여)씨로부터 계좌출금내역을 적은 장부를 입수해 김회장이 매월 1억~2억원씩 모두 22억5,000만원을 인출해 아파트 관리비와 휴대폰대금 등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도 이날 고객돈 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기소중지된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조은파이낸스 대표 안정민(39·연제구 연산9동)씨를 붙잡아 수배관서인 부산 동래서로 넘겼다. 안씨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부산과 대구, 경북, 울산 등에 개설된 7개 점포를 통해 고액의 배당금 지급을 약속하며 고객을 끌어들인 뒤 79명의 투자금 8억4,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서울 강서경찰서도 이날 부산에 본사를 둔 S파이낸스의 대표 강모(40·부산 수영구 망미동)씨 등 임원 3명이 고객이 맡긴 자금 가운데 7억원을 유용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강씨등을 소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지급불능상태에 빠진 삼부파이낸스가 구조조정을 이유로 임직원의 80~85%를 정리하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일반투자자들은 자신 또는 자신의 친인척들의 자금까지 투자한 직원들을 정리하면서 투자금에 대한 우선지급을 보장한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삼부파이낸스 임직원비상대책위는 이날 500여명 수준인 임직원들에 대한 일괄사표를 지난 18일부터 받아 20일 오후 최소인원 10~15%만 남기고 선별수리한다고 발표했다. 부산=류흥걸기자HKRYU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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