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CJ제일제당의 실적이 3ㆍ4분기부터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KB투자증권은 16일 "CJ제일제당의 2ㆍ4분기 실적은 올해 초 원당 가격이 파운드당 0.3달러까지 상승했기 때문에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 3월 이후 원당 가격이 파운드당 0.2달러로 하락했기 때문에 6개월 뒤 원가에 반영되는 국제 곡물가격을 고려할 때 오는 8월부터는 CJ제일제당의 제당 부문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제일제당이 삼성생명 매각 대금으로 해외식품회사 인수합병(M&A)을 모색하고 있는 것도 관심을 가져야 할 요인으로 꼽혔다. CJ제일제당은 5월 삼성생명 주식 500만주를 매도해 5,500억원을 확보했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삼성생명 매각대금으로 2,000억~3,000억원 규모의 해외식품회사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는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라며 "목적에 맞는 인수는 주가 상승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변동성이 커진 환율은 CJ제일제당의 실적에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하락해 원가부담이 줄고 영업외손익이 향상되는 측면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최근 유럽 재정위기,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