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2일 첫 '네마녀의 날'… 심술 크지 않을듯

5월 만기일이후 1兆이상 매물나와 부담 줄어

12일 사상 처음으로 맞는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 및 주식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네 마녀’의 심술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누적됐던 매수차익잔액이 만기일을 앞두고 상당 부분 청산됐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맞는 개별주식선물 만기일도 현ㆍ선물 연계 거래가 거의 없어 현물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유진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옵션만기일 이후 매수차익잔액은 1조1,300억원가량 유출됐다. 현물 지수에 약세요인으로 작용해왔지만 그만큼 6월 동시만기일 청산 부담은 미리 줄여온 셈이다. 매도차익잔액 역시 시장 베이시스가 약세를 보이면서 선물로 스위칭이 꾸준히 진행돼 2조4,300억원까지 증가했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1,750~1,760선이 코스피200지수로 보면 225포인트 수준”이라며 “코스피지수의 하방 경직성이 어느 정도 시장의 신뢰를 받고 있어 선물 역시 강하게 매도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만기일을 앞두고 선물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차익 프로그램 매물 규모가 크게 늘지 않았다”며 “그만큼 청산 가능 물량이 줄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사상 처음으로 맞는 개별주식선물 만기일 역시 현ㆍ선물 연계 차익거래가 많지 않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만기일 이후 수급부담이 완화돼 다시 선물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청산이 충분히 진행돼 만기일 이후 차익 매수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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