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보유 종목에 대한 지분 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는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지면서 순환매 차원에서 매매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의 묻지마식 ‘외국인 따라하기’는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서만 10개가 넘는 외국기관이 보유지분 변동을 신고했다.
이날 미국 국적의 투자자문사인 캔버스캐피탈매니지먼트는 C&진도 지분 7.47%를 신규 취득했다고 밝혔다. 캔버스캐피탈은 공모를 통해 C&진도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또 미국 국적 매슈스인터내셔날은 온미디어 지분 1.01%를 장내에서 매수, 총 지분율을 6.07%로 늘렸고 홍콩 국적 JF에셋매니지먼트는 태평양제약 지분을 8.12%까지 늘렸다.
미국 국적 투자자문사인 캐피탈그룹인터내셔널은 보유하고 있던 한국타이어와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각각 1.29%, 1.52% 매도해 총지분율을 5.93%, 4.15%로 낮췄다.
뮤추얼펀드 스몰캡월드펀드는 금호석유화학 지분 1.18%를 팔아 지분율을 5.14%로 축소했고, 미국 국적 캐피탈리서치앤매니지먼트 역시 갖고 있던 금호석유화학 지분 1.28%를 매도해 현재 지분을 5.14%로 낮췄다.
이 외에도 투자관리사인 오펜하이머펀드는 전북은행 지분 1.10%를 시장에 내다 팔았고 룩셈부르크 국적의 투자회사 피델리티 역시 신흥증권 지분율을 종전 8.75%에서 7.68%로 축소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업황환경에 따라 외국인들이 순환매 차원에서 빠른 매매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