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식시장에 새로 상장된 기업들의 대주주들이 보유주식을 통해 얻은 평가이익이 2조7,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는 7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올해 신규 상장된 36개사의 대주주들이 각 사의 상장일 이후 이 달 6일까지 거둔 평가이익이 2조7,12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상장 이후 주주들의 전체 평가이익은 모두 8조9,679억원으로, 이중 30.25%가 대주주에게 돌아간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4개 신규 상장사의 평가익이 7조7천986억원으로, 이중 28.70%인 2조2,379억원이 대주주에게 돌아갔고 코스닥시장은 32개사 대주주가 전체 평가익(1조1,693억원)의 40.58%인 4,745억원을 얻었다. 가장 많은 평가이익을 얻은 대주주는 롯데쇼핑의 대주주인 신동빈 부회장으로, 회사 지분 14.59%를 가진 신 부회장이 상장 이후 거둔 평가이익은 1조3,942억원에 달해 전체 신규 상장사 대주주 평가이익의 절반을 차지했다. 또 미래에셋증권의 대주주 미래에셋캐피탈(지분율 39.33%)이 5,611억원으로 그뒤를 이었고 이들 2개사 대주주를 포함해 온미디어의 대주주인 ㈜오리온(1,930억원)과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업 대주주중 가장 큰 평가이익을 얻은 평산의 신동수 대표(1,150억원) 등 모두 4개사 대주주가 1,000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