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지성 "살인적 일정에 지쳤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이겼다는 느낌 보다는 지쳤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시즌 막바지여서 그런지 힘이 듭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5)이 시즌 여섯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한 30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살인적인 경기 일정을소화하는 데 지친 기색을 엿보였다. 박지성은 그러나 프랑스 대표 선수들과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데 대해 "독일월드컵 얘기를 많이 나누진 않지만 한국과 프랑스가 16강에 들어갈 거라고 생각한다. 그걸 증명해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홈 구장에서 열린 맨유-웨스트햄의 프리미어리그31차전이 끝난 뒤 경기장에서 박지성을 만났다. 53일 만에 공격 포인트를 올린 데다 팀이 7연승을 질주해 기분이 좋아 보였지만지쳐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골 욕심을 가지라며 과묵한 성격에 대해 지적했는데. ▲특별한 의미를 두진 않는다. 오히려 (감독의 말에) 신경을 쓰다 보면 집중을못 하기 때문이다. 부족함을 느끼고 차츰 만회하려고 노력 중이다. 기분은 어떤가. ▲승점 3점을 얻었고 좋은 경기를 했기에 만족스럽다. 지난 경기에 만족스러운플레이를 하지 못해 아쉬웠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눈에 띄었는데.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그러려고 집중하고 있다. 어시스트를 하고 나서 동료 선수들이 뭐라고 했나. ▲(결승골을 넣은)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잘했다고 했고 웨인 루니가 와서 축하해줬다. 팀에서 어떤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나. ▲11명 선수 중 한 명일뿐 그 이상 생각하진 않는다. 팀 전술을 소화하고 팀에동화돼 승리에 보탬이 되려 한다. 내 경기력은 PSV(에인트호벤)에 있을 때보다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루이 사하, 미카엘 실베스트르 등 프랑스 대표 선수들이 같은 팀에 있는데 월드컵 얘기를 주고 받나. ▲그렇게 얘기하진 않는다. 하지만 한국과 프랑스가 16강에 들어갈 거라 생각한다. 그걸 증명해 보이겠다. 체력 부담은. ▲시즌 막바지여서 그런지 힘이 든다. 체력을 보충하려고 특별히 하는 건 없다. 경기가 끝나고 '이겼다'보다는 '지쳤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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