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10일 오후 3시40분중국 베이징발 대한항공 852편으로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알려졌다.해당 항공사측은 "정 회장이 당초 탑승예약을 했었으나 예정시간에 해당 항공편에 탑승하지 않았다"며 "북경발 다른 항공편도 예약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밝혔다.
지난 5일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과 함께 일본으로 떠났던 정회장은 정 명예회장 일행과는 헤어져 7일께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했었다.
재계는 정 회장이 이날 발표된 남북 정상회담 개최합의에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재계 관계자는 북한측 특사인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현대측의 대북 경협 창구인데다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과 송부위원장간 담판이 정회장이 베이징에 체류중인 8일에 이뤄졌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정 회장을 수행한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은 9일 오후 4시 북경발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입력시간 2000/04/10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