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국제강, 日 JEF 스틸과 동맹 강화 '글로벌 철강벨트' 본격 구축

당진에 연산 150만톤규모 "후판제품 집중"<br>JEF스틸은 슬래브 판로 확보 "윈윈 협력"…탄탄한 원가경쟁력 앞세워 中등과 차별화

장세주(왼쪽 네번째) 동국제강 회장과 바다 하지메(〃세번째) JFE스틸 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25일 동국제강 수하동 본사에서 ‘전략적 제휴 확대 협정 조인식’을 가진 후 손을 맞잡고 강철 같은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동국제강, 日 JEF 스틸과 동맹 강화 '글로벌 철강벨트' 본격 구축 당진에 연산 150만톤규모 "후판제품 집중"JEF스틸은 슬래브 판로 확보 "윈윈 협력"…탄탄한 원가경쟁력 앞세워 中등과 차별화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장세주(왼쪽 네번째) 동국제강 회장과 바다 하지메(〃세번째) JFE스틸 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25일 동국제강 수하동 본사에서 ‘전략적 제휴 확대 협정 조인식’을 가진 후 손을 맞잡고 강철 같은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일본 JEF와 손잡고 후판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충남 당진에서 남미의 브라질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철강벨트’를 구축하게 됐다. 이에 따라 갈수록 거세지는 글로벌 철강전쟁에서 탄탄한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중국 등 후발주자와의 차별화를 만드는 성과를 일궈냈다. 특히 일본 JFE스틸과 지분 교차 보유 확대를 비롯한 기술협력 강화에 합의한 것은 아시아 철강기업의 끈끈한 동맹관계를 과시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철강시장에 새로운 판도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동국제강이 당진공장에 150만톤 규모의 후판 생산설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후판 제품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71년 국내 최초로 후판을 생산하면서 쌓은 기술 노하우와 조선사 등 수요가와의 관계를 이어가면서 후판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특히 후판 시장은 만성적인 공급 부족으로 연간 280만~290만톤이 수입되는 상황이어서 수입 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국내 조선산업에 대한 소재 공급에 전념하겠다는 전략적인 선택으로 분석된다. 장세욱 동국제강 전무는 이와 관련, “국내 주요 조선 3사와 이미 TMCP강 제조와 관련한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수요가와의 협력 체제도 갖춘 만큼 당진공장 증설에도 수요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당진공장 건설을 계기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급강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이 JFE스틸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해 기술적인 측면뿐 아니라 양측이 ‘윈윈’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외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JFE스틸이 동국제강의 당진공장 건설을 위해 TMCP강 생산설비와 함께 기술 일체를 제공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측은 후판공장 건설의 안정화와 함께 생산제품 구성에 고급화를 꾀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동국제강의 한 관계자는 “조선용 후판 시장에서 TMCP강과 고강도 후판, 광폭 후판 등의 점유율 확대를 추구할 방침”이라며 “기계ㆍ건설ㆍ플랜트 등의 후판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JFE스틸은 당진공장에 후판 생산을 위한 반제품인 슬래브를 추가 공급할 수 있는 판로를 만들어 일본 내 철강업계 위상을 지킬 수 있는 판로를 확대했다. JFE스틸은 97년부터 동국제강을 비롯해 현대하이스코ㆍ동부제강 등에 슬래브(후판용)와 열연코일(냉연제품용) 등을 판매하면서 일본 내 철강업계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전략을 펼치기 위해 한국 철강업계와의 밀월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동국제강은 당진 후판공장과 지난해 착공한 브라질의 세아라스틸을 연결, 명실상부한 후판 일관생산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8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60%를 보유한 세아라스틸이 오는 2009년 연간 150만톤 규모의 슬래브를 생산하는 만큼 2009년 8월 가동될 예정인 당진공장에 슬래브를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세아라스틸이 생산하는 슬래브가 TMCP강 등 고급 후판재용 소재인 점을 고려할 때 당진에서 생산되는 TMCP강용 소재는 브라질에서 전량 조달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의 한 고위관계자는 “JFE스틸과의 협력 강화로 슬래브도 저가에 안정적으로 조달받을 수 있다”며 “다만 저급재용 후판의 경우 중국에서 소재를 들여오고 고급재는 세아라스틸과 JFE스틸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09/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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