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수기업들의 실적이 2ㆍ4분기에 ‘반짝’ 회복세를 보이다가 3ㆍ4분기에는 다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하반기 들어 내수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정부의 예상과 달리 침체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2일 금융ㆍ증권정보업체인 Fn가이드가 건설ㆍ유통ㆍ금융ㆍ식음료 등 주요 내수업종 90개사를 대상으로 2ㆍ4분기와 3ㆍ4분기 예상실적을 분석한 결과 3ㆍ4분기에도 실적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이들 90개 내수기업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은 총 5조4,82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42% 줄어들고 매출은 48조522억원으로 0.31%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투기억제책을 펴면서 건설경기가 꺾일 것으로 보이는데다 살아날 기미를 보였던 소비심리도 다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2ㆍ4분기의 경우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47조9,040억원, 영업이익은 5조5,055억원으로 1ㆍ4분기보다 각각 13.46%, 8.10% 늘어났지만 이는 1ㆍ4분기 부진에 따른 상대적 증가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ㆍ4분기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5.71%나 감소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