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이틀째 급등하며 상하이종합지수가 2,400선에 근접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6일 풍부한 유동성 유입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 대비 68.59포인트(2.96%)오른 2,389.39포인트로 마감했다. 특히 은행ㆍ철강 등 블루칩들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로써 상하이지수는 올 들어 31.23% 상승했다.
이날 상승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경제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자 사이에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총 4조위안(5,850억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시중 유동성이 급격히 풀린 점도 증시 상승세를 돕고 있다. 지난 1월 은행권의 신규대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2,370억위안에 달했다. 신화통신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 시작된 유동성 장세가 최소 오는 4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메릴린치 홍콩지점의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신용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9월 이후 기업ㆍ가계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인 곳은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중국이 유일하다”며 “증시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