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관광객유치·시민편의” 앞다퉈 야간조명 연출
|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과 선재도를 연결하는 영흥대교가 야간조명을 받아 멋진 밤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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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로부터 대전 엑스포다리, 대전 종합예술의 전당, 목포 고하도 용머리를 배경으로 한 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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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면 깜깜한 어둠에 싸였던 지방도시들이 검은 장막을 벗어던지고 은은한 조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과 광주ㆍ대구ㆍ대전 등 대도시는 물론 전남 목포시와 충남 서산시 같은 소도시까지 야간조명 연출에 열중이다.
지자체들의 이 같은 야간조명 붐은 특색 있는 야경을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객 유치를 꾀하고 시민생활 편의에도 도움을 주기 위한 것.
빛의 도시로 탈바꿈을 선언한 광주시는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시청사ㆍ김대중컨벤션센터 등 공공 부문 11곳과 어등대교ㆍ유촌교 등 교량 3곳,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등 민간 부문 6개소에 대한 야경연출 사업을 마친 상태다.
광주시는 “야경연출로 도시가 밤에도 생동감 있고 활기찬 모습으로 바뀌는 등 밝은 측면이 많아 시민 볼거리 확보 측면에서 상무지구 내의 디오빌 오피스텔 등 27개소에 대한 야경연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2년부터 야간조명 계획을 수립해온 인천시는 명실상부한 야간조명 사업의 선도 도시.
야경연출을 시작한 지 3년이 지난 현재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영종대교 등 3개의 대교를 비롯해 문학월드컵경기장ㆍ인천상륙작전기념관 등 모두 13개 건축물과 시 경계 조형물에 야간조명을 설치했다. 또 현재 용역 중인 ‘야간경관 조명기본계획’이 내년 6월 나오면 이를 토대로 종합적인 야간조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93년 대전엑스포 당시 건립된 엑스포다리의 수려한 경관을 야간에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2억9,000만원을 들여 야간조명 시설을 설치, 7월21일부터 운영 중이다. 인근 지역의 한밭수목원ㆍ엑스포과학공원 등과 연계돼 대전의 상징적 야간경관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대구시의 경우 야간 도시경관 제고를 위해 2001년부터 관 16곳, 민간 38곳 등 모두 54곳에 야간조명이나 분수를 설치ㆍ운영하고 있다.
지방 소도시도 야간조명에 열심이다.
전남 목포시는 관광명소를 대상으로 야간조명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 시는 아름다운 일몰로 유명한 고하도와 목포항의 관문인 고하도 용머리 부근에 LED조명 54본을 설치한 데 이어 유달산 일등바위에도 야간조명을 설치해 야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도 해미읍성 성곽과 진남문, 동ㆍ서문 등에 조명등 599개와 보행등 240개를 각각 설치할 계획이며 예산군 예당저수지 수문과 충효정ㆍ조각공원 등에도 경관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