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주가 부진에 시달렸던 디지털 셋톱박스 업체인 휴맥스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과 시장지배력 강화에 힘입어 상승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증권은 28일 “휴맥스가 지난 3개월간 시장수익률을 밑도는 조정을 받았지만 이에 따른 가격메리트 발생과 긍정적인 시장전망, 기대 이상의 실적호전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5,5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김지산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는 2012년까지 주요국의 디지털 전환이 완료될 예정이어서 휴맥스가 고가제품을 중심으로 한 교체수요 증가 혜택을 누릴 것”이며 “특히 2ㆍ4분기 이후 IPTV(Internet Protocol TV)가 본격 보급되면 선도업체로서의 매력이 한층 부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증권은 1ㆍ4분기 휴맥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 분기 대비 4.6%, 11.3% 증가한 1,988억원과 126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휴맥스가 지난해 4ㆍ4분기 실적부진에서 벗어나 올 1ㆍ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호전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며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 늘어난 8,952억원, 영업이익은 52% 증가한 62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최근 HD셋톱박스 부문에서 영국 페이스사가 급부상하자 미국 디렉트티비(Direct TV)에 대한 휴맥스의 매출 급감 및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