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스마트폰 출판산업 활황 기여… "새 출판전략 필요"

스마트 기기들이 종이 책의 역할을 대신하는 시대가 되면서 스마트기기는 출판산업 활황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으며 출판업계도 스마트폰 환경에 맞는 출판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연구소는 스마트폰 국내 도입 1년을 맞아 7일 서울 출판문화회관에서 ‘스마트폰 환경과 출판 콘텐츠’라는 주제로 출판 포럼을 갖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출판 전략에 관해 토론했다. 정지훈 관동의대 교수는 이날 ‘모바일 미디어 시대의 출판생태계 변화’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 아마존의 전자책 ‘킨들’의 등장이 오히려 출판산업 활황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마존이 처음 나왔을 때는 전통적인 저자-출판사-서점의 구조가 흔들리는 듯 보였으나 출판사는 더 이상 위험을 감수하며 재고를 많이 찍을 필요가 없게 됐고 예약판매 제도를 통해 판매량 예측까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디지털 출판 시대를 맞아 여러명의 저자들이 특정한 주제에 대해 콘텐츠를 함께 출판하고 내용도 언제든지 업데이트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전자책 출판도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또 ‘에스프레소 북 머신(Espresso Book Machine)’처럼 문방구나 집에서 책을 찍어낼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훈 지니소프트 대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출판 비즈니스 전략’이라는 발표를 통해 “종이 출판과 단말기 출판은 물리적 특성이 다르므로 단말기 출판에 따른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컨대 나이, 사용자의 취향, 사회적 지위, 단말기의 사용목적 등에 따라 선호하는 콘텐츠 유형들도 매우 다르다”며 “작은 단말기에서는 엔터테인먼트와 인포메이션 콘텐츠가, 큰 단말기에서는 에듀케이션 콘텐츠와 인포메이션 콘텐츠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문화 특성상 국내 출판계가 책을 읽기 위한 전용 단말기보다는 동영상, 인터넷, 게임 등을 하면서 책도 볼 수 있는 다기능 단말기인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해야 된다”고 권고했다. 이밖에 유재건 그린비출판사 대표, 김민석 삼성출판사 그룹장, 성대훈 교보문고 디지털콘텐츠사업팀장도 이날 포럼 토론자로 나서 스마트폰 환경 변화와 전자책 시장 활성화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