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훈풍' 타고 주가 2,000 돌파 마감
한국 신용등급 A2로 상향…11P 상승 2,004.22
문병도기자 do@sed.co.kr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섰다.
25일 코스피지수는 11.96포인트(0.60%) 상승한 2,004.22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24일 장중 돌파에 이어 두번째 도전으로 종가 기준 2,000선을 뛰어 넘은 것. 이날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뉴욕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개장 직후 낙폭을 키웠지만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등락폭은 무려 50포인트에 달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증시를 관망하던 기관이 오후 들어 본격적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는 한때 2,011포인트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15억원 이상을 순매수, 올 들어 최대(사상 다섯번째)인 6,66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8일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의 공세를 잠재웠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 2,000 돌파와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한국증시가 선진증시로 인정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0선 돌파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꼬리표를 뗐다”면서 “풍부한 내부자금 유입으로 외국인의 손만 바라보던 천수답 장세에서 벗어났고 이 같은 추세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2,000선 안착 과정에서 다소의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환율ㆍ유가 등 대외변수의 영향이 커지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무디스는 이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상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이라고 제시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재정상태가 양호하고 경제가 견조하며 지정학적 위기가 억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입력시간 : 2007/07/25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