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외자유치 패턴이 전면 수정된다. 환란이후 진행돼온 단순 자본유입 방식의 외자유치는 더이상 하지 않겠다는게 기본 전략이다. 이같은 장기전략에 따라 외자유치 계획도 가능한 늦추겠다는 심산이다.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앞으로 외자유치의 기본 방향을 선진금융기관들의 금융기법을 최대한 전수받고, 이를 금융시장의 영역폐지에 접목시킨다는 방침아래 장기 외자유치 전략에 돌입했다.
지난해부터 3억달러의 외자유치를 추진해온 주택은행은 외자유치의 대전제를 정보기술(IT:INFORMATION TECHNOLOGY) 자산운용 부문의 위험관리 카드·보험 등의 영업철폐에 따른 기술전수 등 3가지 업무를 보완할 수 있는 외국 파트너를 찾는데 방향을 맞추기로 했다.
주택은행 고위 관계자는 『보험의 경우 은행 점포망을 이용하면 적지않은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대출상품과 보험을 연계시키는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은행이 계획중인 이같은 보완전략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외자유치는 생각치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택은행은 현재 정부지분(16.11%)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즉 10~15% 범위내에서 외자를 유치키로 하고, 주간사인 워버그딜론에 외자유치 진행을 맡겨 놓은 상태다.
한빛은행도 하반기께 5억~7억달러(총지분의 10~20%)의 외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아래, 내주쯤 자산실사기관인 리만 브러더스의 실사결과가 나오는대로 본격적인 유치작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한빛은행은 외자유치를 통해 위험관리와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부분을 집중 보강한다는 원칙을 마련하고, 투자 금융기관 관계자를 은행의 임원으로 영입키로 했다.
이밖에 하반기중 외자를 유치키로 하고 계획을 추진중인 여타 은행들도 리스크매니지먼트의 강화에 촛점을 맞추고 대상자를 물색중이다. /김영기 기자 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