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송보배 개막전 '우승 세배'

10언더로 샬롯타에 1타차 승리…유럽투어 플시드 획득


송보배 개막전 '우승 세배' 10언더로 샬롯타에 1타차 승리…유럽투어 풀시드 획득 송보배(19ㆍ슈페리어)가 두둑한 배짱으로 세계 정상급 무대를 향한 지름길을 열었다. 송보배는 지난 5일 싱가포르 라구나 내셔널 골프클럽 마스터코스(파72ㆍ6,043야드)에서 끝난 삼성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20만달러)에서 마지막 홀 버디로 1타차 우승을 기록했다. 스코어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상금은 3만 달러. 그는 또 이번 우승으로 올해를 포함해 앞으로 4년 동안 예선 없이 유럽투어 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시드를 부상으로 챙겼다. 이 대회가 KLPGA는 물론 유럽 레이디스투어(LET) 시즌 개막전이기 때문에 우승자에 대한 혜택(해당 연도 남은 대회 출전과 향후 3년간 풀 시드)을 누리게 된 것. 이에 따라 송보배는 본인이 원할 경우 미국 LPGA투어 메이저 대회이기도 한 브리티시여자오픈과 3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여자 골프계 최고액 상금이 걸리는 에비앙 마스터스 등에도 출전하게 됐으며 이를 발판으로 미국 투어에 직행할 수도 있게 됐다. 송보배는 우승 직후 유럽투어 측에 입회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기회가 쉽게 온 것이 아니었다. 송보배는 이틀 합계 13언더파로 5타차나 앞선 가운데 최종 라운드에 들어섰지만 크게 긴장한 듯 전날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퍼트도 자신 없는 듯 스트로크가 흔들렸으며 카메라 맨의 움직임 등 주변 상황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했다. 전반에는 5, 6번홀 연속 보기를 7,8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했지만 9번홀에서 세컨 샷이 길어 벙커에 볼을 빠뜨린 뒤 벙커 샷 미스로 보기를 하면서 다시 주춤거렸다. 12, 14번홀에서 각각 1타씩 더 잃었던 송보배는 단 1타차로 좁혀진 가운데 17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하면서 결국 동타를 허용했다. 상대는 함께 플레이 했던 아니카 소렌스탐의 동생 샬롯타(스웨덴). 소렌스탐은 최근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유럽 투어 경험이 풍부한 선수이며 지난 2001년 소렌스탐이 한국에서 대회를 마친 뒤 제주에서 송보배와 함께 식사를 할 때만 해도 한참 올려다봐야 할 ‘스타’였다. 이날 플레이도 송보배와 달리 소렌스탐은 잘 풀렸다. 하지만 9언더파로 동타인 가운데 들어선 마지막 홀. 소렌스탐 말처럼 “많이 큰” 송보배는 그린 옆 해저드를 의식하지 않고 핀을 바로 노린 과감한 8번 아이언 샷으로 1.5m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또 성공시켜 시즌 첫 승이자 유럽 투어 처녀 우승을 기록했다. 한편 공식 경기 우승으로 유럽투어에 직행하는 선수는 송보배가 처음이다. 박세리는 지난 2001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해 10년간의 풀 시드 자격을 얻었으나 유럽 투어 합류 절차를 밟지 않았다. 한국인으로 유럽 투어 소속 선수가 된 것은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했던 이주은과 정정은에 이어 송보배가 3번째다. 싱가포르=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자 입력시간 : 2005-02-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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