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성공의 조건/어윤배 숭실대총장(로터리)

모든 사람이 성공하기를 갈망한다. 기업인이든 정치인이든 누구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다음과 같은 세가지 조건이 갖추어지고 충족되어야만 한다.씨앗으로 그 조건을 설명하고자 한다. 씨앗이 발아, 성장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러한 미래성장의 가능성 또는 근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죽은 씨앗에는 미래도, 성장의 가능성도 없다. 그러나 미래성장의 가능성과 확실한 근거를 가진 씨앗이라도 그 자체만으로는 발아, 성장해서 열매를 맺지 못한다. 그 씨앗을 심는 활동이 있어야 한다. 「논어」에 나오는 말처럼 봄날에 파종을 해야 가을에 추수할 수 있듯, 씨앗을 심어야 할 시기에 적합한 땅에 심어야 한다. 파종된 씨앗은 그 땅의 수분과 지열, 그리고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일정한 기간이 경과하면 발아하여 열매맺기까지 성장하면서 외적 환경의 변화에 적응해간다. 이 과정에서 파종자는 그 씨앗이 열매맺기까지 김을 매고 파괴자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기업도 씨앗의 경우에서와 같이 세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성장하고 결실을 맺는 성공적인 경영을 할 수 있다. 첫째, 경영인은 파종자가 씨앗을 고르듯 성장 가능한 업종을 골라야 한다. 사업전환이나 다각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타인과 동업을 하는 경우도 같다. 어느 경우든 미래성장의 가능성이 있는 사업에 착수해야 한다. 둘째, 파종자가 시기와 심을 땅을 선택하듯 기업인도 마찬가지로 투자의 시기와 사업의 입지조건 및 시장을 정확히 선택해야 한다. 좋은 사업을 선정하고도 두번째 조건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는데서 실패하고 마는 것이 일반적인 사례다. 셋째, 파종자가 열매맺기까지 쉬지 않고 김을 매고 정성들여 열매관리를 하듯 기업인도 자기 기업이 성장하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불철주야로 경영관리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들이 고루 갖추어져도 기업은 예측할 수 없는, 그리고 기업인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이 기업경영 환경 속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불확실성의 위기상황하에서 경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만일 기업들이 이상의 세가지 조건 중 어느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한다면 경영위기가 올 것임은 자명하다. 특히 성공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환경관리의 조건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련기사



어윤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