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바이오 폭풍’ 피해갔다

일부 종목 지분 1% 그쳐 이번에도 “개인 큰 손실”

외국인들은 줄기세포주 폭풍에서 거의 손실을 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우석교수팀의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복제, 세계최초 개복제 등 잇따른 호재가 나올 때마다 개인투자자는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인 반면 외국인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6일 코스닥시장본부 등에 따르면 주요 바이오관련주의 외국인 지분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성피앤씨의 경우 외국인비중은 지난 10월중순 0.51%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현재 0.05%에 불과하다. 7월말 상장된 대표적 바이오주인 메디포스트는 현재 외국인지분이 전무하다. 항암제 및 면역세포 관련주인 코미팜(0.08%)을 비롯해 이노셀(1.27%), 이지바이오(1.64%), 마크로젠(0.78%) 등도 낮은 수준이다. 다만 미국계 바이오벤처 바이럴제노믹스가 최대주주인 동일패브릭의 경우 외국인지분이 34.42%에 달하고 있으며 장외기업 엠젠바이오의 지분을 대량보유한 선진도 10.34%로 다소 높은 편이다. 그동안 외국인은 바이오관련 소식에 따른 투자패턴이 개인 및 기관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20일 황우석박사팀의 환자체세포를 이용한 줄기세포 생산성공 발표이후 한달동안 개인은 삼천당제약, 이지바이오, 대한바이오, 라이프코드, 쎌바이오텍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바이오관련 순매수 규모가 525억원을 웃돌았다. 기관도 같은 기간 마크로젠, 코미팜, 이노셀 등 주요 바이오관련주에 투자했다. 이에 반해 이 기간동안 외국인의 매수우위종목은 IT종목, 시가총액 상위종목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개인은 바이오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민감히 반응한데 반해 외국인들은 객관적 실적과 연구성과를 검증하기 어려운 종목은 외면했다”며“이번 진위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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