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지점장이 본 마켓 포인트

한현철 대우증권 WM클래스 도곡센터장<br>"美 소비회복 여부 주목… IT대형주 관심을<br>연말까진 北 리스크·외국인 동향 지속적 관찰 필요<br>내년에도 외국인 자금유입 지속 업종 대표주들 관심<br>기관 매수주체로 나설땐 가치주·자산주 주가 오를듯



올해를 돌이켜보면 지표상으론 유가증권시장이 연초보다 15% 가량 상승했지만, 더블딥 우려, 중국 긴축, 유럽 재정위기, 북한 리스크까지 시장에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들이 최근들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업종별 쏠림 현상이 심했기 때문에 수익을 얻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지난 달 시장을 힘들게 했던 요소들은 북한 리스크를 제외하고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본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환원도 이루어졌으며,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수용해 유럽 제정위기도 한고비를 넘었다. 중국의 긴축도 지급준비율 인상의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이 올라오기 위해서는 신선한 재료가 필요한 상황이며, 그러한 재료 중에 주목되는 것은 미국의 연말소비다. 11월말 추수감사절부터 시작된 미국의 최대쇼핑시즌에는 한해 전체 휴일 소비의 80%가 이루어진다. NRF와 갤럽에서는 이번 연말 미국의 소비액, 선물지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3%, 1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대목이다. 아직 금융위기에서 확실하게 벗어나지 못한 탓에 일상적인 수준을 크게 상회하긴 어렵다 하더라도, 2.3%의 소비증가율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이번 주말 추수감사절 소비가 어느 정도 예상에 부합했는지를 살펴보고 연말까지의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요인인 미국 소비를 주목하며, 관련 정보기술(IT) 대형주들에 대해 대응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북한 리스크에 대해서는 여전히 세심한 주의를 둘 필요가 있다. 특히 사태의 진행 방향과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 이 두 가지 요인이 어떻게 전개되는 지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내년 전망은 크게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인 중국과 2.5%에 이르는 성장을 보인 미국의 성장률은 내년에 소폭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식시장의 상승을 저해할 만큼은 아닐 것으로 예상되며, 오히려 둔화된 상승률이 유동성 흡수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실적 역시 증가폭은 둔화되겠지만 올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65% 증가에 이어 내년에도 16%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기업실적과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유동성을 자극하는 글로벌 정책효과이다. 하지만 유동성의 흡수가 지연돼 나타나는 것은 내년도 증시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리스크 요인이다. 내년 경제환경, 기업실적 등이 올해보다 좋지는 않지만, 증시는 올해보다 더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리스크 프리미엄 감소에 따른 대형주들의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외국인 순매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들은 2009년에 30조원, 2010년에 18조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상승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내년에도 선진국대비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우수한 이머징으로의 자금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내 업종 대표주들은 올해와 같이 재평가 과정을 거치며 좋은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증시로의 자금흐름 특히 펀드로의 자금흐름이 개선되면서 가치주들이 지수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펀드자금의 유출로 인해 투신권은 2009년 22조, 2010년 18조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 들어 환매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오히려 1800대에는 자금이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내년에는 연금을 비롯 그간 환매로 인해 매도로만 시장에 대응했던 기관들이 다시 매수주체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가치주, 자산주들의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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